- 현대중공업 2단계 사업 투자양해각서 이행 촉구 성명서 공동 채택 - 

  포항시의회(의장 박문하)는 1월 12일 오후 3시 경주현대호텔에서 백상승 경주시장과 최학철 경주시의회 의장 등 50여명의 포항경주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교류 방문을 통한 의원협력회의를 열고, 현대중공업 2단계 사업 투자양해각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서를 공동으로 채택했다. 

  성명서에서 양 의회는 2004년 6월 포항시는 현대중공업(주)와 2단계 사업 추진을 전제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로 비상하는 기틀을 세우고 새로운 조선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경주시 또한 새로운 교통산업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현대중공업(주)는 터무니없는 무리한 요구로 51만 포항시민과 30만 경주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양해각서를 백지화 상태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임을 자처하는 현대중공업(주)가 기업윤리의 생명인 신의를 지켜나가는 기업으로 거듭나 포항시와 맺은 투자양해각서 사항들을 조속한 시일 내에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박문하 포항시의회의장은 토론을 통해 두 도시간의 지역 특수성을 감안한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협력방안으로 “21세기 지구촌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국가와 국가간의 경계선조차 지우는 협력의 시대임을 전제하고 하물며 지근에 있는 지역과 지역간의 벽을 무너트리지 않고는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 어느 지역보다 도시의 구조와 성격상 지역협력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포항과 경주 양 도시간의 상호 보완적 협력이 절대적이며, 그 일환으로 무엇보다 경제 산업 및 관광분야의 조건 없는 대통합은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2009년에 준공예정인 KTX 경주역사 명칭을 「천안 아산」「김천 구미」등과 같이 경주포항역으로 명명하고, 현재 사용 중인 포항공항을 포항경주 공항으로 변경하는 한편 사견이지만 필요하다면 포항스틸러스도 포항경주 스틸러스로 명칭을 변경하여 경주시에서 많은 경기를 통해 우호를 증진하는 방안 등 두 도시간 상생의 협력방안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진 Model Case가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양 도시가 공조체제로 경북도청 유치, 형산강 살리기 운동, 경제 및 관광분야 합동 용역발주, 쓰레기 소각장 건설 등 상호 연대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할 정책개발 현안들이 산적하여 있으며 이는 세계 4대 역사도시 경주와 조국 근대화를 견인한 포항 시민들의 바램이자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박문하 의장은 “그동안 한국은행 포항본부 존치문제와 현대중공업 포항유치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적극 협조해 준 최학철 의장과 경주시의회에 사의를 표명하고, 백상승 시장에게는 방폐장 유치, KTX 건설에 따른 또 다른 도약과 비상을 준비하는 경주시의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포항시민들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포항시의회는 2단계 사업과 관련 지난 2006년 12월 제128회 정례회에서 투자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오는 15일 현대중공업(주)를 항의 방문하여 책임 있는 경영진과 깊은 논의를 거쳐 시의회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