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의 의회 수장직에서 물러나는데 감회는? 
  먼저, 역량이 부족한 저에게 의장이라는 과분한 직책을 맡겨 주시고 의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51만 시민여러분과  언론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유급제,중선거구제,정당공천제 도입등  달라진 정치환경하에서 ‘변화와 혁신’을 요청받고 출범한 제5대 의회는  시민들의다양한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도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보시기에 부족하고 미숙한 점이 있었으리라 생각됨. 


 전반기 의정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데,가장보람된 일은? 
  포항시의회를 벤치마킹 하러오는 타의회의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고 자매결연 등 교류를 희망하는 의회도 적지 않다. 
 그리고 역대 어느 의회보다도 달라진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열린의회  지향, 의원전문성 강화, 비회기중 민생현장 방문 강화, 민생경제살리기 현안에 발 빠른 대응, 지방거버넌스(협치행정)체제 구축, 지방의회 광역화 역할 모델 제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창의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해 동아일보사와 사단법인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의정대상’에서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예을 안았는데,  이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닌가 생각함. 


 반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역할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  다는 느낌이 있는데? 

  의정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점은, 263건의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지적주문 215건, 40건의 5분자유발언, 언론기고 및 대담방송 50회 등을 통해 입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방의회에 주어진 역할과  권한에 한계가 있다는 것임. 흔히들 우리나라 지방자치를 ‘2할자치’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국가 및 지방사무 배분, 국세 대비 지방세 비율등을 볼 때 아직도 많은 권한이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음. 법제도 개선을 통해  자치입법권 확대, 지방재정권 확대, 인사권 독립 등 지방분권 과제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제5대의회 들어와 집행부와의 갈등사례가 많았던 걸로 기억  나는데? 
  동빈내항복원, 해도근린공원 조형물 설치, 육거리경관육교, 로봇랜드사업,    영일만대교및인공섬건설, 포스코기부금(300억원)용처논란 등 집행부가 충분한 여론수렴 및 사회적 합의 절차 없이 검증과 정제되지 않은 전시성 사업을 쏟아내면서 독단적인 사업추진으로 인해 다소 갈등이 있었음. 
  양 기관이 지역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이라는 지향하는 바는 같지만 집행부는 효율성을, 의회에서는 민주성을 강조하다 보면 정책대결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임. 다만, 집행부가 의회를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려는 인식의 전환과 의회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조달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정보공유 노력 및 정책결정 전에 의회와 충분한 정책협의 등을 통하여 갈등을 예방하려는 활동이 다소 부족했다고 느껴짐. 


의정활동을 포함한 향후 활동계획은? 
  평의원으로 돌아가면 더 바빠질 것 같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미흡했던  지역구민들께 봉사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고 전반기 의장으로서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하는 전통을 세우고 싶다. 우선 제가 전공한 도시문제와 관련된 연구소를 설립하여 차원 높은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몰두할까 한다. 
  그리고 박사학위 논문준비와 사회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집필등 창작활동도 꾸준히 할 계획임. 전직 의장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전통을 세우고 싶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시의회가 지속적인 내적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명품의회로 도약하는데 전반기 의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동시에 시민여러분의 쓴소리에도 항상 귀를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아울러 의정활동은 의원들만의 몫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시민들이 가져줬으면 한다.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